본문 바로가기

카테고리 없음

스플릿 픽션 후기. It Takes Two 다음, 장르가 폭발하는 협동 액션

협동 게임은 둘 중 한 명이 조금만 꼬이면 바로 분위기가 망가진다. 그래서 늘 조심스럽다.
그런데 스플릿 픽션은 시작부터 ‘볼거리’로 밀어붙인다. 화면이 바뀌고, 규칙이 바뀌고, 손이 바빠진다.
It Takes Two 이후에 “이번엔 뭘 보여줄 건데?” 기대가 있었는데, 이건 그냥 콘텐츠 양으로 눌러버리는 타입이더라고요.

한 줄 요약

사이버펑크 시대와 각종 소설 콘셉트를 오가면서, 챕터마다 장르가 갈아끼워지는 2인 협동 액션 어드벤처다.

내 플레이 조건

  • 플레이 형태: 2인 협동이다
  • 추천 조합: 커플보다는 친구가 더 맞는다요 (웃고 떠들면서 박자 맞추는 조합)
  • 난이도 체감: 생각보다 높다. 피지컬 요소가 꽤 있고, 구간에 따라 손이 진짜 바빠진다
  • 퍼즐 요소: 가끔씩 들어온다. 뇌가 심심할 틈을 잘 안 준다

It Takes Two 후속작 느낌이 나는 이유. “둘이 같이 보는 쇼”가 됐다

전작이 관계 드라마 위에 미친 아이디어를 얹었다면, 스플릿 픽션은 더 노골적으로 연출과 변주에 올인한 쪽이다.
좋았던 건 연출이 컷신으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. 장면이 바뀌면 조작도 바뀌고, 리듬도 같이 바뀐다.
그래서 한 명이 구경꾼이 되기 어렵고, 둘 다 계속 참여하게 된다.

장르가 미친 듯이 바뀐다. 록맨처럼 ‘스테이지마다 룰 갈아끼움’

이 게임의 핵심 재미는 “다음엔 뭐가 나오지?” 이거다.
같은 액션을 반복시키는 대신, 스테이지가 바뀔 때마다 규칙을 갈아끼운다. 어느 순간엔 사이버펑크 배경에서 달리고, 어느 순간엔 소설 속 기상천외한 콘셉트가 튀어나온다.
심지어 나무가 되는 식의 황당한 상상도 그냥 던져버리는데, 이상하게 그게 또 재밌다요. 딱 이런 맛이다.

탈것이 많아서 ‘협동 액션 놀이공원’ 느낌이 난다

보트, 오토바이, 우주선 같은 탈것이 계속 나온다. 그냥 이동만 하는 게 아니라, 탈것마다 조작 감각이 달라서 손맛이 바뀐다.
둘이 동시에 조작을 맞춰야 하는 순간도 많다. 여기서 서로 실수하면 바로 티가 나서 웃음이 터진다.

난이도가 꽤 있다. 커플보단 친구를 추천하는 이유

솔직히 말하면, 이건 ‘감성 협동’보다 ‘피지컬 협동’에 더 가깝다.
반응속도, 점프 타이밍, 회피 같은 요소가 들어오는 구간이 있어서, 손이 느린 사람이 계속 죽으면 답답해질 수 있다. 이건 각오해야 한다.
다만 게임이 실패를 벌칙처럼 만들진 않는다. 다시 시도하는 부담이 적어서, 친구끼리 “아 한 번만 더” 하다 보면 결국 뚫린다.

퍼즐은 양념인데, 타이밍 퍼즐이라서 안 심심하다

퍼즐이 막 수학 문제처럼 머리를 쥐어짜게 만드는 타입은 아니다.
대신 둘이 타이밍 맞추고, 역할 바꾸고, 서로 화면 보면서 설명해야 풀리는 구간이 섞여 있다. 그래서 뇌가 안 쉰다.
손만 쓰다가 머리도 쓰게 만든다. 이 리듬이 좋다.

좋았던 점 3가지

  • 콘텐츠 밀도: “또 새로운 거?”가 계속 나온다. 챕터 바뀔 때마다 구성이 갈아끼워진다.
  • 둘 다 바쁨: 한 명이 캐리하고 한 명이 따라가는 구조가 잘 안 나온다. 둘이 같이 해야 넘어간다.
  • 탈것/연출: 보트·오토바이·우주선으로 리듬을 확 바꿔준다. 놀이공원 같은 구간이 있다.

아쉬웠던 점 2가지

  • 실력 차이가 크면 스트레스: 피지컬 구간에서 한쪽이 답답해질 수 있다.
  • 집중력 요구: 가볍게 웃다가 갑자기 손이 바빠진다. 방심하면 연속으로 터진다.

초보자 팁. 이 3개만 합의하면 편해진다

  • 콜 사인 하나 정하기: “내 기준 왼쪽/오른쪽”이 섞이면 설명하다가 더 죽는다.
  • 막히면 역할 바꾸기: 손 빠른 사람이 먼저 ‘감’을 잡고, 다음에 교대하면 감정이 덜 상한다.
  • 리트는 박수로 끝내기: 협동 게임은 실수에서 웃음이 제일 잘 나온다. 분위기만 살리면 진도가 나간다.

총평

스플릿 픽션은 “둘이 같이 하는 게임”을 ‘하나의 쇼’로 만든 쪽에 가깝다.
사이버펑크와 소설 콘셉트, 미친 장르 변주, 탈것, 피지컬 구간, 퍼즐까지… 둘이서 놀 거리를 아낌없이 쌓아놓은 느낌이다.
다만 난이도가 있는 편이라, 커플보다는 친구 조합을 추천한다. 웃으면서 박자 맞추는 쪽이 이 게임이 제일 재밌다요.
별점: 4.6 / 5.0

반응형